바다. 머리결 쓰다듬는 어머님 손길 백사장.
너울질 모래톱에 두꺼비 쉼터 평상. 속세에 부대꼈던 영혼의 위안 캠핑.
오십년 이어오는 친구의 우정 첫밤은 차에서 보냈다. 친구는 배터리를 이용해서 난방을 했다.
파리가 성가시게 했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 둘째날까지 이어지는 화투판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간단한 취침도구를 챙겨 평상으로 옮겼다. 바람이 적당하게 불어 파리도 모기도 없다.
시지를 늘어뜨리고 잠을 청한다. 드는 물인지, 나는 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다 소리가 들린다.
나는 먼 기억을 건졌다. 할머니 등에 엎혀 무내미 목화밭에 간 기억을.
할머니의 거친 손이 내 엉덩이를 토닥이는 따뜻함이. 낮에 백사장 모래톱에서 놀던 아이가 떠올랐다.
얘는 두껍이집을 짓고 있었다. 새집, 헌집...
하는 것 같았다.....
원문 링크 : 모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