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네티즌이 꼽은 ‘유행이 이해가 안 되는 음식’ 1위로 버터떡이 선정되었고 2위는 두쫀쿠, 3위는 마라탕으로 나타났다. 버터떡은 따뜻한 떡 위에 버터를 듬뿍 올려 녹여 먹는 간단한 조합이지만, 여러 연예인의 인증샷이 전국적 오픈런과 품절 대란으로 이어지며 주목받았다.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에도 불구하고 왜 이처럼 인기가 급증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두쫀쿠는 두꺼운 쫀득한 쿠키로, 식감에 초점을 맞춘 베이커리 트렌드의 산물로 SNS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전국 베이커리 카페의 필수 메뉴로 자리 잡았다. 마라탕은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를 활용해 얼얼하고 매운맛을 자랑하는 음식으로, 2010년대 후반 한국에 본격 상륙해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런 음식 유행은 반복되어 왔다. 2010년대 초반 허니버터칩이 편의점 앞에 긴 줄을 세웠고 탕후루는 2022~2023년 사이 거리에 전문 매장을 만들 만큼 대대적으로 유통되었다. 흑당 버블티, 달고나 커피, 먹태깡 역시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국적 열풍을 일으켰다. 이 트렌드의 공통점은 비주얼과 희소성에 있다. 심리적으로는 남들이 열광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작용하며, SNS 시대에는 경험의 공유가 소비의 핵심 동기가 된다. 맛이나 가성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먹어봤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사회적 자본으로 남게 된다. 결국 버터떡이든 두쫀쿠든, 유행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 자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러한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역동적인 식문화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이 중요하다. 다음 음식 트렌드가 무엇이 될지, 이미 어딘가에서 줄이 생겨 있는 사례가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