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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이 있었던 사진

 초상권이 있었던 사진

정확히 기억에는 없지만 아마도 5~6년 전 주택에 살 때 일이다. 새끼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에 이끌려 창고의 문을 열었을 때 어미 고양이의 경계하는 눈빛에 사로잡혀 다시 방으로 올라가 카메라를 꺼내왔다.

‘찰칵.’ 이 한 장의 초상권 때문에 인연이 계속 이어지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남의 창고에서 도둑 출산을 한 길고양이는 새끼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갈 방법이 없었던 모양이다. 결국 나는 네 마리의 새끼들을 창고에서 꺼내 밖으로 풀어주었다.

그 중 한 녀석이 내 팔을 할퀴는 바람에 피가 났다. 그 후로 길고양이 가족을 만나기까지는 몇 달이 흘렀다.

인근 브런치 가게 사장님이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를 키운다길래 구경 갔더니 내 팔을 할퀸 그 녀석임을 단박에 알아봤다.. 고얀 녀석.

그 녀석의 이름이 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