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구장에서 5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를 스윕한 한화 이글스는 주중 시리즈로 기아 타이거즈를 만난다. 4위와 5위의 대결로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흐름이며,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산전 침묵하던 타선이 롯데 상대로 폭발했고, 라인업 실험에 나선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기대 이상으로 작용했다. 오재원은 일요일 4안타로 다방면으로 신호를 보내고, 문현빈은 결대로 밀어내는 스윙으로 다시 페이스를 찾고 있다. 다만 올 시즌 기아를 상대로 2승 4패의 전적이 존재하는 점은 부담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2패로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삼성과의 위닝 시리즈를 통해 운영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력도 나쁘지 않지만 무엇보다 리그 최상위권의 마운드 안정성은 여전히 강점이다. 선발 매치업은 한화의 왕옌청과 기아의 황동하로 결정됐다. 왕옌청은 이번 시즌 에이스로서 평균자책점 3.13, 탈삼진 54개로 신뢰를 주고 있으며, 특히 기아에 대해 평균자책점 1.50의 기록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 구속 중심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스위퍼를 섞어 타이밍을 뺏는 운용이 돋보인다.
황동하는 5승 1패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ERA 4.41, WHIP와 피안타율에서 다소 불안한 지표를 남기고 있다. 한화의 폭발력 있는 타선이 초반에 터지면 무너질 수 있지만, 황동하가 5이닝 정도를 무리 없이 버티면 한화 타선이 기아 불펜에 묶일 가능성도 있다. 결국 한화의 승리 여부는 왕옌청의 초반 견고함에 달려 있으며, 한화의 불펜진이 early 리드를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한화의 핵심 타자로는 문현빈이 지목되며, 최근 타격감 회복과 함께 강백호의 건강 상황도 변수로 남아 있다.
기아의 한준수·박재현과 김도영의 타선이 왕옌청의 직구와 스위퍼를 공략해야 한다. 후반 불펜 운영에서 기회가 오면 한화 불펜의 흔들림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화 승리 조건은 왕옌청이 6이닝 가까이 버티고 2~3실점 이내를 유지하는 것, 황동하를 상대로 페라자·문현빈·노시환의 타격이 이어져야 한다. KIA 승리 조건은 황동하가 5이닝 내 2~3실점으로 막고 한준수·박재현·김도영이 타선을 공략하는 것이다. 경기 후반 한화 불펜의 부담이 커지지 않는 것이 결정적이다.
주중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화요일 밤, 대전은 독수리들의 호쾌한 승전보를 바라본다. 한화의 불꽃 타선과 기아의 철벽 투수진이 만나는 이 대결에서 균형은 팽팽하지만, 왕옌청의 컨디션과 한화의 타선 작동 여부가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최종적으로는 한화의 승리가 기대되며, 양 팀의 핵심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