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물질의 시대’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을 시작한 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국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각고의 노력으로 가난에서 탈출했고, 이제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을 만큼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도 이뤘다.
그러나 요즘 한국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한국이 가정이나 직장, 국가에서 분쟁과 갈등이 만연하는 곳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머릿속을 가득 채운 화두(話頭)를 붙들고 경제 관료에서 선비 정신을 함양하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겸 한국국학진흥원장으로 변신한 김병일(67)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찾아 ‘선비들의 고향’ 경북 안동으로 향했다. 지난 2월18일,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청명한 날 안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