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떨어진 리장에 도착했다. 리장은 신서유기에서도 다녀간 도시로, 일정상 꼭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남아 있었다. 여름이라 비가 자주 내려 강이 흙탕물로 흐르기도 했고 날이 흐려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다. 흑룡담공원은 맑은 날에 더 예쁠 것이라 들렸고, 리장의 메인 스팟인 리장 고성은 옛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상점들이 즐비해 관광화가 잘 되어 있었다. 고성의 야경은 특히 아름다웠고,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선선한 날씨 덕에 산책이 즐거웠다.
다음 일정으로 윈난성의 따리로 이동했다. 리장과의 이동은 기차 또는 버스로 2~3시간 정도 소요되며, 기차를 택하는 편이 편리했다. 따리 역 앞의 택시 기사 호객행위가 다소 심한 편이었고, 따리의 고성 역시 존재하지만 리장에 비해 다소 한산했다. 윈난의 쌀국수와 커피는 유명했고, 커피의 맛은 확실히 좋았다. 얼하이호는 40km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로 너비 약 8km로 알려져 있는데, 날씨가 좋을 때 오토바이나 자동차로 두루 돌아보기에 적합했다.
다음으로 쿤밍으로 이동해 윈난성을 체감했다. 쿤밍역은 2014년 칼부림 테러 사건의 여파로 보안이 강화되었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과의 맥주 한잔과 산책이 소소한 즐거움을 남겼다. 취호공원은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에 힐링 그 자체였고, 시내의 대도시 분위기도 느껴졌다. 구향동굴은 쿤밍으로 여행할 때 꼭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되었고, 윈난민속촌은 여러 소수민족의 문화를 테마파크 형식으로 재현해 관람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였다. 사진 속 추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찾고 싶은 도시들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