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2박 3일 여행은 2일 차 아침 바다의 집에서 성게비빔밥으로 시작했습니다. 성게비빔밥은 1인분에 22,000원으로 제주도의 물가와 성게 가격을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고 느껴졌고, 제육볶음과 미역국, 밑반찬 3종이 함께 나오며 양도 1인분에 적당했습니다. 성게비빔밥은 비린내 없이 깔끔했고, 바다의 집은 다음 제주여행에서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마치고 한라산의 1100고지로 향했습니다. 차로 닿을 수 있는 곳이라 선택했지만, 산을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단풍이 아름다웠고, 중간의 습지 탐방로를 산책하며 구경하기도 좋았습니다. 1100고지에서 내려오는 길에 멀리 제주 시내가 보여 사진도 남겼습니다. 제주 곳곳은 어디서 바라봐도 풍경이 예뻤습니다.
여행의 콘셉트는 무계획이었고 애월 쪽으로도 다시 움직였습니다. 바다는 언제나 아름다웠고, 애월의 카페 거리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당시 유명하던 노티드 도넛 제주점도 들렀는데, 강남에서 먹던 맛과 비교해도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은 제주 김만복 김밥과 새우리김밥을 포장해 숙소로 돌아와 맛있게 즐겼고, 각각의 특징은 단맛이 강한 양념의 김밥과 매콤한 맛이 도드라진 새우리김밥이었습니다. 가격은 김밥이 7,500원대, 오징어무침은 5,000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셋째 날 오전에는 성산일출봉에서 가까운 섭지코지를 방문했습니다. 해가 비추는 바다와 한라산이 멀리 보였고, 섭치코지는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익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우진해장국의 고사리 육개장은 기다림이 길었지만, 은은한 고사리 향과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이곳의 대표 메뉴로서 매력을 발휘했습니다. 고사리 육개장을 기대했지만, 결국에는 그 풍미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맛으로 남았습니다. 용두암 근처의 경치도 좋았고, 공항 근처 이호테우 해변은 해가 지며 바다의 은은한 빛을 더해주었습니다.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마지막으로 본 해변의 풍경은 제주 바다가 어디서나 이쁘게 다가왔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라산이 멀리 보였고, 코로나 시기에 붐볐던 공항의 모습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비행기 시간까지 충분한 여유가 생겼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어색함이 남았고, 다음에는 일정을 더 체계적으로 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은 이렇게 끝났고, 다음 방문에서는 더욱 알찬 계획으로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결심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