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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과 낙화암 그리고 삼천궁녀의 진실

 의자왕과 낙화암 그리고 삼천궁녀의 진실

낙화암과 삼천궁녀의 전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낙화암을 가본 사람은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다.

이곳 어디에 3000명의 여자가 통곡하며 줄을 서서 뛰어내릴 만 한 공간이 있는가? 의자왕은 망국의 군주였다는 점에서 어느 모로도 미화될 수 없는 인물이다.

절대 군주 시대에 나라를 잃는 것은 결국 그 시대 최고 지배자인 군주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필부(보통 남자)에게도 책임이 있다(天下興亡匹夫有責)'는 고염무의 말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것은 부분적인 일이며, 그 시대의 지배 계급이야말로 흥망의 일차적 책임자이다.

그런 점에서 의자왕이나 경순왕, 공양왕, 순종황제 모두가 역사에 책임이 무거운 인물들이다. 그러나 그 같은 역사의 문책이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결코 온당한 필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