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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과 천명공주

 선덕여왕과 천명공주

친어머니 지도태후와 함께 궁중에서 자란 용수와 용춘은 어린 시절 진평왕을 아버지로 알고 자랐다. 천명공주와 선덕공주도 같이 왕궁에서 자랐으므로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진지왕의 아들인 용수·용춘은 진평왕의 딸인 천명·선덕의 숙부였으나 신라사회는 친족간의 사랑이 금기가 되는 사회가 아니라 장려되는 사회였으므로 친족이란 사실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용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해 고민하던 천명공주는 어머니 마야왕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남자 중엔 용숙(龍叔)만한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속사랑을 고백한 것이다. 용춘이 용수의 동생이기에 ‘젊은 숙(叔)’자를 써서 그렇게 표현한 것인데, 마야왕후가 ‘용숙’을 ‘용수’로 잘못 알아듣는 바람에 서로의 운명이 꼬여갔다.

마야부인에게서 이 말을 들은 진평왕은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