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가는 방법은 열차와 버스가 있었지만 눈이 많이 오는 날이라 안전하고 편한 기차를 택했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면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풍경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고, 기차 여행만이 볼 수 있는 해안선을 따라 가는 구간이 있어서 적극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오타루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타루 오르골당이었고,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리는 편이 가깝다고 판단되어 미나미 오타루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먼저 끊었습니다. 삿포로역에서 미나미 오타루까지의 자유석 기준 가격은 640엔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하던 날에는 밖에 눈이 무척 많이 내려 전날과는 달리 세상이 온통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맞은편에서 들어온 기차도 눈이 가득 쌓여 있었고, 9시 30분 열차였지만 눈 탓에 지연이 생겨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던 오타루행 기차를 타고 이제 목적지인 미나미 오타루역을 향해 달렸습니다. 기차 안에서 본 바다는 홋카이도 남서쪽의 만인 이시카리만이었고,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구간은 일반 도로가 없어 오직 기차를 통해서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었습니다. 눈 내린 바다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신기했고, 승객들 중 다수도 창가에 몰려 사진을 찍으며 풍경을 즐겼습니다.
10분 정도 더 가면 미나미 오타루역에 도착했고, 삿포로역에서 미나미 오타루역까지는 약 35분이 걸렸습니다. 도착하자 대부분의 승객이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 오타루 오르골당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역 안에는 편의점 앞에 오타루 지도가 비치되어 있어, 한 장 정도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저는 오르골당까지의 도보가 약 10분 정도로 가깝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다만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오르골당으로 가는 길은 눈으로 덮여 있고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길이라서 조심히 걷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경로를 따라 걷다 보니 오르골당에 도착했고, 눈 쌓인 철도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어떨지 기대가 크고, 눈이 많이 내린 이 날의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습니다.
원문 링크 : 홋카이도 자유여행::삿포로에서 오타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