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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자유여행::노보리베츠 지옥계곡

 홋카이도 자유여행::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노보리베츠 온천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15분 정도 더 가면 지옥계곡에 도착합니다. 옛날 이 곳을 지옥으로 떠올린 사람들이 지옥계곡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들었고, 90도에 달하는 뜨거운 온천수가 노천에서 흐르는 모습이 정말 신비합니다. 지옥계곡 입구까지는 센겐공원을 지나가며 표지판을 따라가면 금방 인식할 수 있고 주변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 덕에 길을 잃지 않게 됩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면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 뒤편 안내소를 지나면 아직 멀었음에도 수증기가 자주 피어오르고 유황 냄새도 풍깁니다. 입구의 시코쓰토야 국립공원 안내문과 옆의 가이드 맵이 관광객을 반겨주고, 저는 먼저 지옥계곡 안쪽까지 내려가 구경한 뒤 오유누마를 보기 위해 등산 코스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입구의 전망대에 올라 서먼 현판과 함께 인증샷을 남긴 뒤 지옥계곡을 둘러봤습니다. 조그마한 능선 곳곳에서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이색적이고, 눈까지 내려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이후 지옥계곡 쪽으로 내려가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수증기가 더 농염하고 온천수가 흐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눈이 쌓여 매우 미끄러워 겨울철엔 미끄럼 방지 신발이 필수였습니다. 내려갈수록 수증기는 진해지고, 멀리 온천이 솟아나는 샘이 나타납니다. 일반인이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곳은 그 샘 근처까지였습니다. 수증기가 뒤덮인 길을 내려가면 코를 스치는 유황 냄새가 강하지만, 덕분에 안쪽은 오히려 춥지 않습니다.

발 밑에 온천이 흐르는 구간은 소량의 온천수가 흐르며 유황 때문에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10여 분 걸어가면 지옥계곡의 가장 아래쪽에 도달하고, 이곳에서 온천수가 솟아나는 샘을 볼 수 있습니다. 온천의 온도는 90도를 넘는다니 손을 대면 큰 위험이 있어 절대로 안 됩니다. 멀리서 보이던 계곡 속으로 들어오니 기분이 묘하고,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눈이 쌓여 색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다시 지옥계곡을 뒤로하고 거대한 온천호수인 오유누마를 보기 위해 산을 오릅니다. 올라가다 보면 넓은 공원이 하나 나오고 이곳에서도 지옥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아까보다 지옥계곡의 수증기가 더 많아진 느낌이고 벳부의 지옥온천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풍경이 계속됩니다. 이제 오유누마를 향해 열심히 산을 오르니 경사는 그렇게 가파르지 않지만 눈이 많이 내려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