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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고깃국이라도…전역한 아들 밥 먹이려 돈 훔친 아버지

 뜨끈한 고깃국이라도…전역한 아들 밥 먹이려 돈 훔친 아버지

(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초라한 행색의 능력 없는 아버지라도 전역한 아들에게 따듯한 고깃국을 먹이고 싶었다. 한 부모 가정이라 남부럽지 않게 키워내지는 못했지만, 무탈하게 군 복무를 다 한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두 부자(父子)가 잠시라도 편히 몸을 뉘일 집과 먹을거리를 구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A(44)씨는 일자리를 구해보려 백방으로 뛰었지만 단 3개밖에 남지 않은 치아가 발목을 잡았다.

이 사실을 숨기려 면접장에서 늘 마스크를 썼지만, 면접관들의 요구로 마스크를 벗어야 했다. 이들은 A씨의 치아를 보고서 미간을 찌푸리며 손사래를 쳤다.

근면·성실을 내세워 일자리를 애원해봐도 그를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치아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서 어렵게 취직한 사탕공장에서는 한 달 만에 내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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