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날에 우리 옛날에 오십 년 전쯤엔 아이들은 기계독이라고 해서 머리에 부스럼이 나서 부스럼쟁이가 많았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 모양의 기계독은 약이 없어 구리스나,모빌류를 바르던지 마늘을 찌어 바른 게 약이었다 머리카락 새로 진물이 질질 흘러내렸다 감기가 쇄서 노오란 콧물이 흐른 아이가 많았고 그래서 별명을 코보라고 불렀다--- 눈도 많이 내리고 앞개울이 겨우내 얼어 썰매를 탔다 곳곳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언 몸을 녹이면서 썰매를 탔다. 코를 질질 흐르는 코보도 탓고, 머리에 부스럼난 부스럼쟁이도 탔다.
손등은 얼어 터지고 갈라져 피가 울긋불긋 흘렀다. 점심은 고구마 한두 개가 고작이고 밀 개떡도 먹었다 아이들 옷은 속 내의도 없었고 양말은 밑 바닥은 닳아서 없다 그리고 대개 더덕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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