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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만큼자라는아이들, 박혜란

 믿는만큼자라는아이들, 박혜란

#그래, 이제 어디서 엉켰는지 알았지? 그렇게 쉬운 걸 갖고 괜히 엄마를 곯려 먹으려고 했구나.

엄마 때는 그런 거 배워본 적도 없어. 교과서도 시대에 따라 자꾸자꾸 바뀌니까 닌들이 엄마 세대보다 어떤 면에선 훨씬 유식할 수도 있는 거야.

네가 아는걸 엄마가 모른다고 해서 엄마를 무식하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저말 무식한 거야.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나는 남편이 막내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을 때마다 뭘 그리 걱정하느냐, 당신 같은 성격으로 이 험한 대한민국 땅에서 이 정도로 먹고살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 큰 성공이다. 공연한 걱정을 버려라 막내도 잘될 거다.

난 그 애 성격이 정말 좋다고 다독였다. 그런데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부부간의 이런 아름다운 겸양 치덕이 아이들이 다 커버린 지금에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