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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 보라카이

 필리핀 - 보라카이

2019년의 여행기다. 시작부터 다사다난했던...

여름 휴가 차 나와 부모님, 그리고 동생 이렇게 총 4명의 보라카이행 항공권을 구매했다. 그리고 출발 당일 새벽, 아침 비행기라 해가 채 뜨기 전에 짐을 챙겨 집을 나섰는데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새벽이라 어두운 데다 비까지 내리니 한치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우리는 공항에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헐레벌떡 안내데스크로 뛰어가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물었지만 역시나 비행기가 떠났다는 직원의 대답이 돌아왔다.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날아간 수백만원어치의 항공권.

심지어 다 내 돈이었음ㅋㅋ 억울하면서도 자괴감이 밀려오는 가운데, 도저히 공항에서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1년에 한번 뿐인 여름 휴가를 이렇게 망쳐도 되나? 오히려 부모님은 체념이 빨랐지만,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