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4월 23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갔습니다. 군수까지 나서 헬기 진화를 요청했지만, 헬기는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처음 투입됐습니다.
인근 평창과 양구, 인제까지 산불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해 투입할 헬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골든타임을 놓친 산불은 무섭게 번져갔습니다.
뒤늦게 투입된 헬기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불은 결국 사흘이 지나서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산불이 남긴 건 돌이킬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산불 인근 마을인 죽왕면 삼포 1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50가구 중 38가구가 불에 탔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의 시련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소실된 산림만 3,762ha,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했습.....
원문 링크 : [이슈] 산불 사각지대 매년 축구장 1,300개 불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