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Self-Resonant Frequency, 자기 공진 주파수)란 인덕터나 커패시터와 같은 수동 소자 내부에 존재하는 기생 요소가 본래의 L C 성분과 상호작용해 특정 주파수에서 공진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인덕터의 패드 구조나 재료로 인해 발생한 기생 커패턴스가 L과 함께 LC 공진을 이루는 지점이 바로 SRF다. SRF 전후로 동작 특성이 크게 달라지며, 고주파 영역에서는 인덕터가 커패시터처럼 거동해 원래 의도한 인덕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부품 데이터시트의 SRF 값을 확인해 어느 주파수 대역까지 유효한지 예측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SRF의 발생 원리는 이론적으로 L과 Cp가 공진하는 지점에서 임피던스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이다. 이상적인 인덕터는 주파수와 관계없이 인덕턴스를 유지하지만, 실제로는 권선 간 간격, 리드 구조로 인한 기생 커패시턴스Cp와 직렬의 ESR, 코어 손실 등의 저항성 요소가 존재해 SRF에서 병렬 공진이나 직렬 공진이 나타난다. 간단한 계산으로 근사 가능하지만 PCB와 주변 부품에 따라 기생이 달라지므로 측정이 가장 확실하다.
SRF가 회로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필터 설계에선 SRF를 고려하지 않으면 목표 대역에서 의도치 않은 공진이나 손실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임피던스 매칭에서도 대역폭과 Q값에 직접 영향을 준다. PA/LNA 회로에선 고주파에서 인덕터가 제 성능을 못 내면 발열이나 스퓨리어스 발생이 늘고, LNA 입력에서도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EMC/ EMI 영역에선 기생 공진이 노이즈 경로를 만들고 특정 대역에서 방사를 증가시켜 시험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SRF의 측정·분석은 네트워크 분석기(VNA)로 S11, S21 같은 파라미터를 스윕해 임피던스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이 기본이다. 반사 모드와 통과 모드의 측정 차이를 이해하고 SOL/SOLT 보정이 중요하다. LCR 미터는 고주파를 지원하는 모델을 활용해 SRF 근처의 임피던스 곡선을 확인한다. 시뮬레이션과 실측은 서로 보완적이며, 데이터시트 기반의 기생 요소를 대입해 예측하고 최종적으로는 PCB 레이아웃과 실장 높이, 주변 부품이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실측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SRF 설계 시 주의할 점은 SRF보다 약 70~80% 이하의 주파수에서 인덕터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다. SRF에 근접하게 사용하면 인덕턴스가 변동하거나 커패시터처럼 작동할 위험이 커진다. PCB 레이아웃은 GND 면이나 비아 배치로 기생 커패패턴스를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리드 타입 인덕터는 리드 길이에 의한 추가 기생 인덕턴스를 유발할 수 있다. Q값과 ESR 관리 역시 SRF 근처에서 중요하며, 필터나 공진 회로일수록 이 특성에 예민하다. 제조사의 데이터시트를 참고해 공진 특성 그래프를 확인하고, 실제 사용 조건과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동일한 레이아웃에서 SRF 및 S-파라미터를 측정해 최종 적용 시 정확성을 높이는 테스트 보드 설계가 필요하다.
원문 링크 : SRF, 자기공진 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