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추운 겨울바람이 불던 날, 산수유 꽃을 만났다. 기다렸던 봄이다.
대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3학년을 마치고 4학년이 되기 전 많은 고민이 있었다. 3학년에 되어도 여전히 내가 뭘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고, 미래가 불투명함에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바로 졸업을 하고 취준생이 돼서도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졸업해 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함에 휴학을 결정했다. 그러나 휴학을 해도 막상 뭘 하면 좋을지 몰라서 일단 영어학원 끊었다.
나름 미라클 모닝을 하겠다고 아침 8시 시간대로 신청하고, 집에서 영어학원까지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운동삼아 걸어 다녔다. 2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매일 걸어 다니기에는 추운 날씨였다. 겨울, 아침,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