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미인곡 해석 갑녀 :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가 다 저문 날에 누굴 보러 가시는고?
을녀 : 아아, 너로구나. 내 이야기 들어 보오.
내 몸과 이 거동이 임께서 사랑함직한가마는 어쩐지 날 보시고 너로구나하고 여기시기에 나도 임을 믿어 다른 뜻이 전혀 없어 아양이며 교태며 어지럽게 굴었던지 반기시는 낯빛이 옛날과 어찌 다르신고?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리니 내 몸이 지은 죄가 산같이 쌓였으니, 하늘이라 원망하며 사람이라 탓하랴.
서러워서 풀어내 헤아리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갑녀 : 그리는 생각 마오.
을녀 : 맺힌 일이 있소이다. 임을 모신 적 있어 임의 일을 내 알거니, 물같은 몸이 편하실 적이 몇 날일꼬?
봄날의 추위와 여름철의 무더위는 어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