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 년만 살아보고 싶다." 구남친과 연애할 때 장난스럽게 했던 이야기이다.
그때 제주살이가 한참 유행이기도 했고, 도시에서만 평생 살았던 터라 제주 생활이 궁금했다. 그리고 지금 그 구남친이자 현남편과 제주에 산다.
그냥 해봤던 말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딱히 계획한 것도 아니었다.
나는 결혼하자마자 바로 외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2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이사라고는 같은 동네에서 한 번이 다였던 나에게, 외국 생활은 큰 변화였고, 도전이었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변화와 도전은 신선했고, 퍽 재미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남편과 나는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몇십 년이나 살아봤던 고향에 정착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어디서 살아야 할까?"
문득 연애할 .....
원문 링크 : 제주에 산다 :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