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본 강원도 영월은 언제 가도 반가운 곳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 찾아가곤 한다고 전한다. 어수리 나물밥은 영월을 대표하는 맛난 밥상으로 남아 있다. 과거 곤드레 밥처럼 아는 사람들만 찾던 밥상이 왕사남과 함께 다시 떠오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박가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149에서 기본 찬이 세팅되고 어수리나물밥은 솥밥으로 나온다. 11가지의 찬과 더덕구이 그리고 나물밥까지 한상차림이 진수성찬을 떠올리게 한다.
식당은 2층에 있고 입구에는 크게 “왕과 사는 남자 음식 협찬”이라고 적혀 있다. 수라상 B를 선택하고 아침부터 달려와 아점을 수라상 B로 해결한 뒤 청령포로 달려간다. 청령포 포구에는 주말이나 볼듯한 사람들이 길게 줄 선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당황스럽지만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5분간의 유람을 마치고 마주한 단종의 유배지는 2년 전 방문 때와 비교해 감정이 천양지차다. 청령포의 소나무 형세는 커다란 그늘과 보호를 느끼게 한다.
오랜만에 역사의 현장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색다른 여운이 남는다. 단종의 유배지 처소와 돌담길, 주변의 큰 오래된 나무, 전망대까지 천천히 음미해 볼 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청령포 주차장에서 만난 애달픈 동상 ‘천상재회’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오랜만에 역사의 현장으로 떠난 평일 나들이의 생각이 깊어지고, 다음 행선지는 서부 시장 한 바퀴를 돈 뒤 귀가한다. 즐거운 주말 보내길 바란다.
원문 링크 : 2026 강원도 영월, '왕사남' 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