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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그리기

 자화상 그리기

자화상 그리기 김명옥 끙끙 앓는 날은 무릎걸음으로 다가가는 저 여자 죽을 만큼 아파보면 삶이 가벼워지기도 한다는 저 여자 미음 아픈 날에는 시집을 덮고 돌아눕는 저 여자 눈물 나는 날은 가까이 보이기도 하는 저 여자 허공에 갇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저 여자 겹겹이 쌓인 시간의 껍질을 벗겨 여자를 발굴하는 작업 아직, 무엇이 더 남았냐고 내게 묻는 저 여자 어디로 달려 나가려는 것일까 아니면 한 천년 주저앉으려는 것일까 어쩌다가 눈이 마주치면 서둘러 외면하고 싶은 저 여자 남산골~ 거울을 보다 먼 산 바라보던 어머니, 아내, 그리고 누이 딸들로 이어지는 우리의 여인네들! 달의 뒷면처럼 남자들은 볼 수 없는 그녀들의 자화상 ..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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