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사 아가씨들이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빛마저 흐린 할머니로 보이겠죠.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요!!”
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가 과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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