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한중 금융협력의 신지평으로 주목받아 온 흐름을 바탕으로, 시장의 정의와 운용 구조, 성과와 한계, 그리고 향후 과제를 정리한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KRW와 CNY 간의 환율을 달러화를 매개하지 않고 직접 교환하는 시장으로, 기존의 KRW/USD, USD/CNY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전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한다. 2014년 서울 외환시장에 개설되었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역내 통화 사용 확대를 추진하는 맥락 속에 자리 잡았다.
도입 배경은 크게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중국 위안화 국제화, 양자 간 무역 확대의 삼축으로 본다. 달러 의존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역내 통화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안정성과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안화 국제화 전략과 맞물려 아시아 통화 간 직거래를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많아도 달러 매개가 비효율적이라는 인식 아래 직거래가 실용적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운영은 서울 외환시장 내 시장조성자 은행의 호가를 통해 이루어지며, 거래 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환율은 수급에 의해 결정되고 중앙은행의 고시환율은 없다. 청산은 양국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며 리스크 관리도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도입 이후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해 2023년 평균 일일 거래량이 약 30억 위안으로 초기 대비 크게 확대되었고, 수출입 기업의 수요 증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달러에 대한 수요 급증 시에도 완충 역할을 하여 외환시장 변동성을 다소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여전히 한계가 남아 있다. 참여자 수와 거래 규모의 제한으로 유동성 개선이 필요하고, 중소기업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보 비대칭도 남아 있어 시장조성자의 호가 정보 공개와 투명성 제고가 요구된다. 위안화의 완전 자유변동환율제가 아니고 관리 하에 움직인다는 점도 예측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향후 방향으로는 중소기업 참여 유도 인센티브, 시장조성자 확충과 호가 경쟁 촉진을 통한 유동성 강화, 양국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 활용 확대, 거래 정보의 투명성 제고 및 교육 강화가 제시된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며, 제도 개선과 참여자 확대를 통해 역내 환율안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이 제도의 성공은 양국 기업의 환율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 협력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원문 링크 : 원/위안 직거래시장 - 한중 금융협력의 신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