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아마도 오륙년 전이 아닐까 짐작이 된다.
그 때도 지금처럼 지리한 장마가 막 끝나고 달맞이 꽃이 흐드러지게 곳곳마다 피어났다. 우리는 바람을 쐬며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보냈다.
장마가 막 끝난 뒤라 강엔 물이 차서 들어 갈 수 없었지만 주변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장난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알아?"
"..." 항상 여름이면 보던 꽃이지만 나는 이름을 몰랐다.
"이거 달맞이꽃이야. 밤에보면 더 이뻐" "..."
내가 알고 있던 달맞이꽃은 이게 아니였다. 적어도 유년기 시절부터 그 때까지 내가 알고 있던 달맞이꽃은 이게 아니였다.
"이게 무슨 달맞이꽃이야. 달맞이꽃은 산에서 피고 꽃이 이것보다 더 크고 넓은데..."
"이게 달맞이꽃이라니까" .....
원문 링크 : 달맞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