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용한 지 한 달이 지난 독거미 F87 Pro를 가져왔다. 그동안에 키보드를 쓰면 이게 좋고, 이건 나쁘고 하면서 느끼곤 했는데 특이하게 이 제품은 그런 걸 느끼는 상황이 없었던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매우 자연스러워서 크게 문제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어떤 특이점도 없다. 특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모순적인 말이 딱 어울리는데, 다른 제품들에 들어가 있는 특별한 요소를 최대한 덜어내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과도하게 스위치를 압박하는 것도 없다.
딱,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하우징을 보면, 무선 리시버 포트가 메꿔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값이 저렴하다.
내부에 배터리와 무선 연결 기능이 빠져 있으니 약 2만원가량 더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어차피 내 입장에서는 무선 연결이 필요하면 AK47이든 Varo Pastel이든 대체제가 있으므로 굳이 무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단순히 독거미 키보드가 과연 제 값을 하는 지 궁금했을 뿐. 키보드 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