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능이 막 끝난 그해에도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왔다 아침까지 선선했던 기온이 갑작스레 매서운 찬바람으로 변해 불기 시작할 즈음, 장모님도 남은 이들에게 작별 인사할 겨를도 없이 바람처럼 머나먼 여행을 떠나셨다 원망만 가득했던 20대가 지나고 그리움으로 변한 30대도 점점 끝을 향해 가는 나이에 자식을 얻어 이젠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배우자와 같은 피가 흐르는 본인 집 29개월 아기와 함께 오늘은 할머니 제사에 참석해 본다 처가가 있는 울산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기 위해 먼저 공항에 도착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밖에서 걷지 않는 아기가 이젠 에스컬레이터도 잘 타게 되어 훨씬 야외 활동이 수월해진 요즘, 확실히 어디 나다닐 맛이 난다 그리고 반값이긴 하지만 어른처럼 뱅기 한자리도 차지하고 가니 새삼 세 식구가 이동하는 게 실감이 남 29개월 어린 아기는 할머니 제사 지내러 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엄마 아빠 같이 있어 좋아 입고 간 외투도 벗어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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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할머니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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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세이
원문 링크 : 아빠 육아에세이 : 29개월 아기와 할머니 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