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서린빌딩에서 만난 자리에서 SKT와의 AI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SKT가 엔비디아 협력의 실행 주체가 되었다는 점으로, SKT는 엔비디아의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한다.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통해 국내 AI 인프라를 키우는 구상이며, 첫 가동 시점은 2027년이다. 젠슨황은 한국에서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조했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기술이 실제로 활용되도록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축은 3년 전 투자로 불붙은 앤트로픽이다. 오픈AI 출신 인재들이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으로,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로 시작해 기업가치가 460조원대까지 치솟으며 SKT의 지분가치가 약 3조 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앤트로픽 상장 이슈가 부각되며 SKT 시가총액은 12조에서 21조로 상승했고, 투자자 시각은 배당·방어주에서 AI 관련주로 바뀌었다.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 대형 언어모델을 배치하고 B2B 수익화를 가속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세 번째 축은 실제 수익의 견실한 증가다. 기존 AI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H100 기반으로 2024년 말 가동했고, 가동률이 90%를 넘겼다. 2025년 3분기 AIDC 매출은 1,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판교·가산 센터가 본궤도에 오르며 2026년 매출은 1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블랙웰·베라 루빈 기반 신규 AI 팩토리(2027년 가동)가 추가되며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금흐름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도 재개를 선언했고, 2026년 1분기 분기배당 830원과 연간 약 3,000원, 배당수익률 약 4.3% 수준이 전망된다. 연결된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도 유지된다.
이처럼 AI 데이터센터와 앤트로픽 지분, 그리고 실질적 실행 주체로서의 역할 부각은 SK텔레콤의 주가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탄탄한 통신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두 개의 성장 엔진이 더해지며 향후 어떤 성장이 펼쳐질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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