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유도 이야기를 보면서 상황이 점점 흥미로워진다고 느꼈다. 낭군이 남주일지 의심스러운 흐름 속에서 모두가 백일의 기한을 얘기하는데, 아무도 잡아놓지 못하고 끝까지 의리로 버티는 모습이 강하게 남았다. 백일이 짧다고 생각했는데도 시원시원하게 풀리는 전개가 많아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뭔가 구멍이 뚫린 것처럼 의외의 전개가 이어져서 즐거웠다. 사령이 자꾸 등장하는데도 회수를 아예 안 하는 모습이 신문 구멍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의문이 들었다. 헐, 왜 이렇게 공교로울 수 있지? 비가 오고 기다리면 붙어있을 수 있다는 암시가 나왔고, 사령의 그림자가 점차 선명해지는 구도에 긴장감이 생겼다.
그리고 혼례복이 누가 봐도 그렇다 싶은 장면이 나오자 분위기가 더 과감해졌고, 귀여운 구석이 있다는 표현이 맞아떨어졌다. 누가봐도 바로 쫓아온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고, 이불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 흥미로웠다. 결국 도연이 누군가의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이 찾아오며, 잊고 싶어도 잊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넌 또 누구를 사랑했기에 그런 감정이 남아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단검보다 장검이 더 강력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결심과 용기가 돋보였고, 사령의 움직임이 더욱 명료해지는 전개였기에 앞으로의 반전이 기대됐다.
상황은 점점 더 꼬이고, 일부러 이 순간을 노린 흐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눈물 덕분인지 영연은 무능한 무리들만 모아둔 게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남았고, 결국 죽음의 운명이 누구에게 닥칠지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1화에서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디테일들이 차츰 드러나면서 향밀의 비밀과 월노의 관계가 중요한 실마리로 다가왔다. 이 모든 흐름이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맞물려가는 느낌이 강해 앞으로의 전개가 더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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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중드] 청유도(青幽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