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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날 수봉산에서 뚱뚱이 냥이를 만나다

 한가위날 수봉산에서 뚱뚱이 냥이를 만나다

추석날 아침 나는 수봉산으로 향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니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 공원 정상에 도착하자 노란색의 배뚱이 냥이가 길 한복판에 발라당 드러누워 있었다 "나 노랭이라고 한단다, 어서와, 나를 좀 이뻐해주면 안될까?"

짠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그 모습 너무 귀여워 손을 내밀었다. 눈은 반쯤 감고 꼬리는 살랑살랑 ~~~ 배를 보여주는 애교쟁이 노란 길냥이 ㅋㅋ 귀여움에 이끌려 손을 내밀자 도망가지 않고 내게 머리를 맡긴다 그 부드러운 이마를 살짝 쓰다듬으니 배뚱이 냥이는 세상 편한 자세로 왼팔을 베개삼아 누워있었다 “응, 거기 ~~ 거기 좋다냐옹~” 하는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그렇게 한참을 ‘추석 낮잠 ' 모드로 돌입했다.

수봉산 뚱냥이 한참을 쓰다듬어줬더니, 배뚱이냥이 표정이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머리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마치 “여기야!

거기야! 그거야~ 거기 딱 좋아냥~!”

하는 느낌으로 몸 전체로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