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만난 따뜻한 눈빛, 홈플러스 앞 길고양이 이야기 하루 종일 일하고 지쳐서 터벅터벅 걷던 오늘의 퇴근길, 홈플러스 앞 인도 옆에서 얼룩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그 눈빛이 어쩐지 “오늘도 고생 많았어 냐옹~”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자, 고양이는 데굴데굴 구르며 배를 내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손끝에 닿는 따뜻한 털의 감촉, 그리고 작은 앞발로 내 손을 살짝 긁으며 장난치는 그 애교에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저 건너편 길고양이 집 안에는 누군가 챙겨준 사료가 그릇에 가득 담겨 있었다.
비록 날은 흐렸지만, 비가 오지 않아 냥이는 길가에 나와 잠시 세상을 구경하는 듯했다. 지쳐 있던 나와, 외로워 보이던 그 얼룩 길 고양이는 그 순간만큼은 서로의 위로가 되어 주었다.
작은 생명과의 짧은 만남이지만, 그 몇 분이 하루의 모든 피로를 녹여주는 힐링이었다. 오늘따라 문득 느꼈다.
세상의 온기는 거창한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