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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구겨진 신발

 [따뜻한 하루] 구겨진 신발

구겨진 신발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12살인 찬호(가명)는 또래에 비해서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찬호를 만났는데 제 눈에 신발을 꾸겨 신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럴 땐 어쩔 수 없는 어린아이구나 싶고,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법도 가르쳐주고 싶어서 주의를 주기로 했습니다.

"찬호야, 신발을 예쁘게 신어야지, 그렇게 꾸겨 신으면 금방 망가지는 거야. 앞으로 꼭 바르게 신고 다녀야 한다."

"네, 선생님..." 다음날,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찬호가 여전히 신발을 꾸겨 신은 채 들어와서 이번에는 혼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찬호에게 말했습니다.

"어제 선생님이 분명히 이야기했는데, 왜 이렇게 신발을 또 구겨 신지? 바르게 신어야지!"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고개를 푹 숙인 찬호가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선생님, 죄송해요.

저 신발이 작아서 구겨서라도 신지 않으면 신을 수가 없어요." 순간 저는 아무 말도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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