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페이지에서는 환율 흐름도와 함께 현실적 파급을 짚어본다. 환율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생활물가와 꽤 가까운 문제로 다가온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 원재료 가격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고, 식품업체나 외식업체가 사용하는 원재료 가운데 해외에서 들여오는 비중이 높은 품목은 영향권에 들어간다. 밀가루나 커피 원두, 식용유, 사료, 각종 가공식품 원료, 냉동식품 재료처럼 수입 비중이 큰 품목은 특히 환율의 변화에 민감하다. 이와 함께 물류비와 에너지 가격, 국제 정세까지 겹치면 원가 부담은 더 커진다. 이 같은 비용이 바로바로 가격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제품 가격이나 외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 흐름이 생긴다. 따라서 환율 부담은 숫자 이상으로 보아야 하며, 결국 밥상물가와 외식비로 직결된다.
밥상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줄이는 소비 방법은 외식이다. 물가 상승은 사람들로 하여금 밥상 외식 소비를 조절하게 만들고, 외식을 줄이고 배달도 줄이며 장을 볼 때는 할인 상품을 먼저 찾게 된다. 냉동식품, 대용량 식재료, 간편식, 마트 행사 상품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연결된다. 문제는 소비자가 외식을 줄이면 소상공인 매출도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물가 부담으로 외식을 줄이고, 자영업자는 손님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밥상물가와 외식비 문제는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서로 연결된 생활경제 이슈로 서로의 상황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외식비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단순히 식재료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가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여러 비용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이다. 식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전기요금, 가스요금, 배달 수수료, 카드 수수료, 대출 이자, 포장재 비용 등 다양한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 가격 유지가 어려워진다. 소비자는 메뉴 가격만 보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한 그릇을 팔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따라서 외식비 상승은 단순히 “가게가 비싸게 받는다”로만 보기가 어렵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만, 가게 입장에서도 생존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 끝으로 8페이지는 원산지 표시와 먹거리 신뢰 문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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