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와 살다 보면 도시에선 잘 겪지 못했던 일들이 참 많습니다. 봄이면 벌과 나비가 지천이고, 여름이면 이름 모를 풀들이 우거져 발밑이 초록으로 가득하죠.
처음엔 이런 자연의 풍경이 참 예쁘게만 보였는데요, 문제는 그 ‘자연스러움’이 제 몸엔 너무 자극적이더라는 겁니다. 풀숲에 조금만 다녀와도 피부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긁지 않으려 해도 가려움이 미칠 듯이 올라옵니다.
알고 보니 저는 ‘풀독 알레르기’가 꽤 심한 체질이더군요. 그리고 이 체질은 벌에 쏘였을 때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텃밭 일을 하다가 ‘윙—’ 하는 소리와 함께 팔을 쏘였는데요, 정말 세상이 하얘지더군요. 그날 이후로 저는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를 아주 철저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나눠보려 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벌에 쏘였을 때 약국에서 쉽게 구해 사용할 수 있는 알레르기 응급 약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