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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3).. 동반 여행지로 추천하는 절벽에 세워진 "사성암"

 구례 화엄사(3).. 동반 여행지로 추천하는 절벽에 세워진 "사성암"

구례 화엄사를 방문한 뒤 시간이 남아 한 곳을 더 둘러볼 생각으로 뷰가 좋기로 유명한 사성암을 찾았다. 화엄사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동은 어렵지 않았다.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구례의 다른 구간과 비슷한 풍경이 이어졌다.

사성암이 있는 산은 오산이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다. 사성암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어 평일에는 차로 입구까지 올라가 약 100여 미터를 걸으면 되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인원이 많아 마을에서 왕복 버스가 운행된다. 차를 주차장에 두고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편했다. 주말에는 통제 상황도 보였고 눈빛이 오가기도 했지만, 사정을 해보면 올라가도록 권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사성암 입구에서 본 암자 왼쪽은 53불전 나한전, 오른쪽은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약사전이었다.

사성암은 544년 세워졌다고 전해지며 의상 원효 도선 진각국사 등 네 고승이 수도했다고 한다. 약사전이 멋지고 기이하다고 느껴졌고, 화엄세계의 53불과 500나한이 모셔진 법당인 53불전 나한전을 흐르는 분위기가 강했다. 53불은 조선 후기의 조성으로 남은 불은 33불, 20불은 현대에 재조성되었다고 한다. 지장전 산신전 소원바위도 함께 배치되어 있어 다양한 불교 공간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지장전은 염라대왕 등 10왕을 모시는 전각으로, 배례석에서 불자들이 예를 올리며 합장하는 장소로 쓰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배례석 근처에서 사성암 수행 스님들이 화엄사 부처님께 예를 올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산꼭대기 바위로 이어진 길은 정성과 기술이 어우러진 흔적이 느껴졌다. 길을 따라 오르면 전망대가 나오고, 해발 530m의 오산에서 지리산과 구례, 섬진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멋진 뷰를 만날 수 있다. 다만 구경은 생각보다 짧은 편이었고, 기대했던 것보단 소박한 느낌이 남았다.

오산의 뷰는 분명 인상적이었고, 사성암의 암벽과 암자들이 남긴 수행 공간의 흔적은 여전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화엄사와 사성암을 함께 코스로 잡거나 구례 여행 중 하나로 고려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좋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방문하는 것도 좋을 만큼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저층의 암자들이 모여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높이처럼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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