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리 은행나무에는 전설이 있어요. 옛날에 지나가던 스님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꽂아둔 지팡이에서 싹이 나서 자라났다는 이야기가 있대요.
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죠? 또 다른 전설로는 이 마을에 살던 성주 이씨 가문의 누군가가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 안에 흰 뱀이 살고 있어서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겼다고 합니다. 가을에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믿음도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오래된 은행나무 하나 보러 가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그 앞에 섰을 때 제 입에서 나온 말은 "와... 이게 나무야?"
였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1318년입니다. 1318년이요!
이게 얼마나 오래된 건지 감이 오시나요? 삼국통일이 막 완성되던 통일신라시대에 싹을 틔웠다는 뜻이에요.
반계리 은행나무 단풍 들기 전 고려도 아니고, 조선도 아닌, 통일신라시대라니! 우리가 역사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