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월 8일에 봉쇄령이 떨어져 9일에 부랴부랴 밀라노에 돌아왔다. 그 이후로 마트 두 번 다녀온 것 빼고는 집에서만 지내고있다.
보통 쉐어생들이 있을 때는 요리도 거의 안하고 방에 있거나 아예 집 밖으로 나가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들이 자국으로 잠시 돌아가있어, 이 집은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되었다.
나는 오롯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힘들어하는 사람이었다. 무조건 햇빛을 느끼고, 바람을 두 뺨으로 받으며,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거나, 공간을 오고가며 변화를 줘야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2주간 큰 지루함 없이 혼자서도 잘 노는 것을 보니, 과거의 나로 칭해도 될 것 같다.
집을 즐기고자 여러 사전장치를 실행하고 있다. 첫 째, 대문을 제외하고 온갖 문은 다 연다.
모든 채광이 집 내부에 쏟아져내려오기를,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집 안에 있는 내가 햇살과 바람을 안을 수 있도록.
둘 째, 음악을 종일 튼다. 조용한 분위기도 나쁘지는 않지만, 혼자 있는 이 공간과 시...
#
그리워할것들
#
대청소
#
밀라노워홀
#
이탈리아워홀
#
주말
원문 링크 : 이탈리아워홀D+114 문득 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