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6 대한민국 막걸리 엑스포, 일명 막스포에 다녀왔어요. 양재 시민의 숲역 AT센터에서 5월 15일 금요일부터 17일 일요일까지 3일간 열렸고요. 사전 예매는 1만원에 5천원 쿠폰이 돌아오는 방식이라 실제 입장료가 5천원인 셈이라 큰 이득을 봤습니다. 현장 구매는 2만원이었고, 표를 받을 때 신분증과 QR코드를 꼭 지참해야 했어요. 주류박람회라 신분증 체크가 매우 엄격했습니다.
전국 유명 양조장 120여 곳이 참가했고, 저는 막걸리 열차처럼 여러 종의 막걸리를 차례로 맛보고 대표님의 자부심을 들으며 맛의 특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향에 맞는 막걸리를 골라 실제로 구매하는 체험이 가능했고, 막걸리 외에도 진이나 럼 등 다양한 술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내돈내산으로 시음과 구매를 이어갔고, 이름과 연락처도 적어 냉장 보관이 가능해 들고 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몇 가지를 소개하면, 먼저 너드브루어리의 바질 막걸리예요. 이미 솔드아웃으로 시음 기회가 제한됐지만 남은 시간에 맛보며 바질이 들어간 산뜻한 단맛과 허브향이 잘 어울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여우숲의 당귀 막걸리는 한방 향이 시작을 이끌고 점차 깊은 맛으로 다가왔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점이 돋보였죠. 참외 미나리주는 달콤한 참외 향과 미나리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미나리 싫어하는 저도 맛있게 느꼈고, 남친은 엄마에게 선물용으로 한 병을 더 사주겠다고 했어요. 벗드림 양조장의 막걸리잼은 막걸리 맛이 아니라 고소함이 강조되어 있었고, 아쉽게도 마지막에 매진되어 구매하지 못한 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로컬집의 대전 굿즈 티셔츠도 귀여웠지만 커플티로는 구매에 실패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장 안내와 연출이 다채로웠고, 다 같이 더운 날씨에 대비해 손선풍기를 꼭 챙겨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내부가 생각보다 무더웠고 인파가 많아 시원함이 부족했거든요. 다음 해에도 꼭 다시 찾아보고 싶을 만큼 즐겁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다음 후기에서도 더 좋은 순간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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