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는 일본의 전통 연극으로 노래와 춤의 기술, 배우의 연기, 의상과 분장을 하나로 엮은 종합 예술이다.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육력에 등재되었고 현재의 가부키는 모든 배우가 남성이다. 시작은 1603년 에도 초기의 여성 이즈모노 오쿠니로부터였으나 풍기문란을 우려해 여성이 금지되었고 남성 배우들만으로 공연이 이어지면서 온나가타라는 남성 여인역이 생겼다. 이후 여성 가부키가 금지되자 젊은 남자나 소년의 가부키 배우가 등장했고 성적 대상화 문제가 다시 거론되며 성인 남성 가부키만 예술 중심으로 남아 있다.
온나가타는 여성을 연기하는 전문 남성 배우를 가리며,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손짓과 목소리로 관객을 압도한다. 미에는 극 중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동작을 멈추고 강렬한 표정을 짓는 정지 화면 연출로 표현되는데, 이는 넓은 무대에서 관객의 시선을 배우에게 집중시키려는 의도다. 감정의 응축과 함께 조형미를 중시하는 가부키는 미에의 순간 포즈가 하나의 조각상처럼 아름다워야 한다고 한다. 니라미는 눈을 한쪽으로 모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시그니처 동작으로, 옛 문화 속에서 건강과 longevity를 상징한다는 속설이 전해졌다.
가부키의 특징 중 하나인 하나미치(花道)는 좌측 객석에서 무대까지 이어지는 긴 통로로, 단순한 통로를 넘어 제2의 무대 역할을 한다. 등장과 퇴장의 예술이 돋보이고 미에를 통해 심리적 거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쿠마도리는 배우의 얼굴에 칠하는 화려한 분장으로, 색상별로 성격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빨간색은 정의와 용기, 주인공과 혈기 왕성을, 파란색은 냉혹함과 악당을, 갈색/검은색은 초자연적 존재를 상징한다. 이런 화장은 캐릭터의 성격과 혈관의 흐름까지 과장되게 전달하는 정교한 상징 체계다.
배우들은 단순 직업을 넘어 일본의 전통과 가문의 명예를 잇는 살아있는 문화 유산으로 여겨지며, 대를 잇는 세습과 습명(襲名)으로 선대의 이름을 물려받아 가문을 유지한다. 13대 이치카와 단주로 XIII는 가부키계의 프린스로 불리며 강렬한 니라미로 유명하고, Bandō Tamasaburō V는 온나가타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현재도 가부키 문화는 국민들에게 문화재로 여겨지며 공연이 활발하고 긴 시간 공연으로 관객을 위한 도시락도 준비하는 등 현장성이 살아 있다. 언젠가 다시 무대에서 직접 마주하고 싶은 매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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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일본어 공부] 일본 문화: 「歌舞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