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말을 배어 이야기를 낳았다 말이 자라자 당신은 생각에 울을 쳤다 갇힌 말은 당신을 회전목마에 앉혔다 분단선 놀이공원의 훗훗한 옛날이었다 옛날의 이야기를 지우는 당신이 금빛 백마 안장에 앉아 맴돌았다 당신은 괄호를 열고 괄호를 닫았다 당신 등 뒤에는 읽을 수 없었다 괄호가 열릴 땐 반달이 웃었다 괄호가 닫힐 땐 우물이 울었다 훗날 당신의 서술은 간명했다 투명한 거짓말도 터득할 줄 알았다 당신은 그 후엔 거짓말조차 팽개치고 당시은 괄호를 이불로 덮었다 머리 끝까지 숨은 어지 쉬는지 꿈은 어찌 꾸는지 당신의 괄호는 볼록 성벽이었다 자간에 서서 올려다 보았다 그 위론 훗날의 밤하늘이 부유했다 밤마다 아침마다 황사가 눈을 밟았다 공중에서 땅을 일구며 날아간다는 몽골 황사의 신화를 들었다 대륙을 건너는 황사에서 쌋이 돋는 동안 당신의 괄호를 조감도로 보았다 미지를 적시한 당신의 괄호가 그믐달로 열고 초승달로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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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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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윤병무 - 당신의 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