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페이의 1994년 앨범, 胡思亂想. 이 앨범을 산 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몽중인이라는 곡 때문이긴 하다.
그렇지만 왕페이는 내겐 굉장히 미스테리한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그런 내 심정을 반영한 구입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해외 음악을 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사한 집에서 CHANNEL V를 통해서였다.
CHANNEL V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영미권 음악을 주로 다뤘다. 그 때 난 중화권 음악을 꽤 많이 접했는데, 그 때 왕페이의 위상은 엄청났다.
한 마디로 중화권 음악의 여제였다. 그렇지만 난 그 당시에는 그녀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이해를 못 했다.
아마 그 땐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런 음악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뭔가 청아하지만, 흐물흐물거리며 뭐라는지 모르겠는(어차피 중국말이니까 못 알아 듣지만, 발음이 명확하지 않은 게 그 때는 이상했다.)
그런 음악을 그렇게 멋지다거나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왜 인기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뮤지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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