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종량제 봉투 품귀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지금과 달랐습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전국 시행됐을 때는 제도 도입 초기 혼란과 사재기로 일부 판매소에서 봉투가 동났고, 1996년 부산과 2020년 청주에서는 가격 인상 발표 뒤 시민들의 선구매가 몰리며 품귀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우려는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닐 원료인 폴리에틸렌 부족 우려가 커졌고, 정부는 2026년 3월 각 시·군·구에 종량제봉투와 원료 재고를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업계에서는 봉투를 만드는 원료가 약 한 달 치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과거의 봉투 대란이 제도 변화나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급증이었다면, 이번은 원재료 공급망 불안이 먼저 촉발한 사례라는 점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확인된 주요 사례 기준으로 보면, 재료 수급 문제가 봉투 대란 우려의 전면에 선 것은 사실상 처음에 가깝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불안에 휩쓸린 ...
원문 링크 : 종량제 봉투 대란, '과거와 다른 결정적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