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광고로 떠본 웨딩박람회를 계기로 한 방문자와의 여정이 시작된다. 방문 예약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한때 20대의 젊은 아빠였던 꿈을 기념하기 위한 분위기 좋은 곳과 코스요리를 잘 한다는 점이 기대의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 방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 반복된다. 근교로 떠나는 카페 투어를 다시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던 태리태리 파스타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던 벤베커 프레즐과 대비되었다. 동화 같던 분위기를 기대했으나 청불로 느껴지기도 했고, 하얼빈을 보러 간 계획은 오히려 잘못 들어간 길로 인해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곤 했다.
두피의 심각성을 깨닫고 탈모를 막기 위한 관리에 돌입한 시점은 결혼을 앞두고서의 불안과 맞물려 진지하게 다가왔다. 입장 요금이 추가되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고, 예식장을 구하는 시작부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직면했다. 결국 결혼은 쉽지 않지만 꼭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며, 알고리즘처럼 웨딩 AI의 존재도 무섭게 느껴졌다. 가까운 가족이 과일 음료를 원했지만 본인의 선택은 건강한 과채주스였고, 서브웨이의 양은 생각보다 작아 보였다. 용이초밥은 운영비를 남기려 한 선택으로 여겨졌고, 최근에 먹은 고기 중에는 상구네돼지구이가 떠올랐다. 사람이 없던 날의 아쉬움과 함께, 주짓수 승급 날의 응원을 위해 모인 자리는 갑작스레 많아졌고 치킨 비용은 더 부담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를 맞이한 모임은 하나둘씩 진행되었고, 덩치가 커진 모습에 걱정도 들었다. 설 연휴 동안의 소소한 활동은 경수네 생선도마와 오소리순대처럼 여전히 입맛을 돋우는 반면, 오랜만의 볼링이나 펀치같은 여흥은 즐거움을 남겼다. 술을 마신 뒤의 여운 속에서 남자들끼리의 내기가 남았고, 눈물도 흐르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잘 다녀보지 못한 카페에 가끔 발걸음을 옮겨 보기도 하며, 설 연휴 모임의 두 번째 시작 역시 좋아 보였으나 안주가 모두 좋았던 코나바리와 호맥의 변화도 느껴졌다. 예전에는 컵이 크고 호떡이 피자처럼 크게 나오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갈 이유가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는 점차 실감이 뚜렷해지며 방이 아이 용품으로 가득 채워지는 모습도 보였다. 길고 긴 설 연휴와 함께 25년의 1월 마무리가 다가왔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이웃의 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원문 링크 : 웨딩으로 가득해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