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부터 시작된 일상은 맛과 건강을 오가며 한 달 내내 이어졌다. 치킨은 기름기가 많아 눅눅했고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새벽에 체해 버려 출근 대신 병원을 찾는 하루가 시작됐다. 연차를 내고 나오는 길에 체험단으로 유막제거 발수코팅을 받아 걱정이 사라졌고 아플 때 몸보신으로 먹는 곰탕도 받쳐 먹었다. 해산물 투어를 바라는 그녀를 위해 벚꽃이 지기 전에 함께 구경한 온천천 행과 기부를 병행한 기브앤레이스 참여가 이어졌다.
일상의 속도는 광안대교를 달리고 운동으로 에너지를 회복하는 쪽으로도 흘렀다. 유가네를 찾아 탄수화물을 보충하고, 민방위 교육의 2년차 과정도 끝나며 한층 가까워진 동료들과의 식사 시간도 많아졌다. 회식으로 동파육과 유린기를 맛보며 4월의 맛집 탐방이 이어졌고, 다음날 숙취를 달래기 위한 발버둥도 잊지 않았다. 이케아의 쇼룸을 둘러보며 새 집의 분위기를 imagined 하고, 감성카페를 들르는 경로도 놓치지 않았다. 우산이 바람에 휘날릴 만큼 강풍이 불 때도 서로의 존재를 다독이며 지나갔다.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은 계속됐다. 유가네 옆의 고기집과 가구 쇼핑, 침대와 프레임에 대한 고민, 홍식이의 신상 옷과 커플템이 더해지며 관계의 온도가 높아졌다. 집에 들고 나를 위한 선물처럼 샤넬백 커플티를 함께 생각하고, 첫 커플 인생네컷을 백화점에서 찍는 순간도 다가왔다. 티앤북스에서의 휴식, 야당과의 가벼운 대화, 돼지국밥의 맛에 대한 호불호 등 작고 큰 일들이 얽히며 봄의 정취를 남겼다. 벚꽃을 함께 보지 못한 아쉬움은 경주로의 작은 여정으로 남아, 밀면의 더운 날에도 함께했고 네코 선생을 보며 산책했다. 황리단길의 핫플 카페에서의 여유로 마무리되며 한 달의 기록은 따뜻한 문장으로 남았다.
원문 링크 : 설렘이 시작되는 4월의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