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돌아온 재미없는 친구지만 그럼에도 한번 써볼란다. 6월은 새로운 시작이 많은 달로, 첫번째 시작은 새 집에 입주다. 밥솥만 챙겨서 부랴부랴 들어가고 이삿날은 짜장면 시켜 먹어야 국룰이라 한다. 커텐 없이 생활하다가 드디어 단 커텐을 설치했고 생각보다 색감이 마음에 들어 만족한다. 비싸게 산 가전 중에서는 스탠바이가 가장 잘 쓰이는 편이고 강력히 추천한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4233 마음센터 체험은 나의 마음을 모르는 상황에서 재밌는 경험으로 남는다. 데이트 코스로 광안리를 거닐며 먹어볼 만한 것을 찾아보았지만, 이제는 검색으로 이름을 알게 된 브뤼셀 프라이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느껴진다.
신축 아파트라 특별한 변화는 많지 않으나 세탁기 공간 문제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건조기의 성능은 좋다고 느껴지며 역시 가전은 LG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러나 돌려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대민주님의 생일은 축하가 이어졌고, 제일 축하하고 싶었으나 상황은 늘 그렇듯 잘 되었는지 모른다. 생일상도 맛있게 먹어주고 내년에도 함께 축하할 약속이 남았으며 예복도 맞추러 가는 일정이 차곡차곡 쌓인다. 이제 곧 웨딩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홍식이의 랜선 집들이 선물 대기 순번도 1번으로 시작되었다.
6개의 항목을 맞춰 할인받으려 산 광파오븐은 이케아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케아에선 밥 먹으러 가도 생각보다 맛있게 잘 나오는 편이고 오븐 사이즈를 찾느라 고생했지만 임시로 사용하며 차후를 고민한다. 요즘에는 체험단도 다니고 양정 주변의 여건상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민주쓰가 갑자기 사진을 찍자고 해서 어색하지만 만족스럽고, 생각보다 빨리 퇴사 소식이 들리며 감동이 전해진다. 진짜 하고 싶은 백수는 아직 못하지만 다음날 바로 출근한다.
첫 조카 이리안의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삼촌으로서 미안함이 남지만, 초라한 상차림이지만 귀여운 모습이 더 큰 기쁨이다. 요리 실력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보이고, 요즘의 데이트 장소는 마트와 다이소가 된다. 더위에도 시원하고 좋으며 이직 직후의 첫 회식도 알차다. 구내식당을 벗어나 다시 밥을 시켜 먹는 일상은 나름 만족스럽다. 머리카락이 짧아져 나타난 친구가 걱정스러운 전화에 다정하게 응답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한 주의 마무리를 작은 즐거움으로 채워주는 일이 잘 이어진다. 회사의 장점은 식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인데, 벡스코의 박람회 투어도 열심히 다녀보고 은근히 출장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바쁘다. 토요일에도 벡스코를 다녀와 유물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쫄면은 매워도 조절이 필요했다. 오랜만에 외식도 하고 민주쓰가 좋아하는 개미집 투어를 다시 시작하며 6월의 마무리를 준비한다.
원문 링크 : 새로운 시작의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