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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고 밀린 9월 & 10월 모음

 밀리고 밀린 9월 & 10월 모음

9월과 10월의 기억을 지나 11월에 조금 더 써보려는 이야기다. 엄마의 생일을 챙겨준 민주의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되고, 예쁜 며느리 덕분에 웃음이 늘어난 일상이다. 부산대 횟집으로 소문난 칼맛나는 곳을 가보려 했으나 웨이팅을 견디지 못하고 옆집으로 피신한 에피소드와,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 만족스러웠던 시간이 차례로 펼쳐진다. 2차로 대표님의 위스키를 털어버리러 들렀던 카페에서의 수다와 귀가 다친 자국 같은 의문의 흔적, 흰 바지에 남은 흔적들까지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오랜만에 들었던 민주쓰의 노래 실력과 아직 못 들어본 귀를 찾아 헤매는 분위기도 함께 남는다. 걷기까지 가능한 다 큰 어린이가 되어가며 이리안과의 산책이 천천히 자리 잡는 바람에 마음은 차분해진다.

1주년 기념으로 처음 만났던 카페의 자리와 스튜디오에서의 사진, 웨딩 촬영의 떨림에 대한 궁금함이 모이고, 민주가 예약해둔 스시집에서의 소소한 술자리와 함께하는 행복이 강조된다. 꽃이 필요해 케이크를 준비하고 인스타를 뒤지다 몰래 가져가려던 작은 서프라이즈는 함께 움직이기로 결정되며, 분위기에 맞춰 소품이 남아 있어 필요한 이들에게는 나눔의 기회가 생긴다. 1주년의 한편으로 프로포즈를 고민하던 마음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말 그대로의 깊은 안도감이 남는다. 세상에 남겨둘 수 있는 작은 마무리로 자축의 박수 소리처럼 마무리되고, 외노자 랄이의 복귀와 함께 추석 맞이 부산 모임이 활기를 띤다.

11월의 이야기는 더욱 빠르게 흐른다. 30대의 모임 속에서 돈을 아끼지 않는 날도 있었고, 교복을 입고 간 롯데월드에서의 두려움은 크지 않았다며 두 바퀴의 놀이기구를 타고 방전의 느낌마저도 웃어 넘겼다. 국밥 맛집 늘해랑 방문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의 오픈 여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고, 운동은 생각보다 많이 하지 못했으나 뱃살 관리에 대한 의지 역시 약해지지 않았다. 넥타르 방문으로 다시 만난 자리에서는 할로윈 구경까지 더해져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11월은 빨리 써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의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가 작은 기쁨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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