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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월 연말정산

 11월&12월 연말정산

마지막으로 32살 시점에 쓰는 일기라며 지나버린 순간들을 되짚는다. 장모님이 주신 김치와 함께 보쌈 파티를 열고 굴 먹기 도전에 나섰으나 관계를 조금 더 가까이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였다고 한다. 가을 분위기에 맞춘 노랗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떠올리며 신혼여행을 대비해 여권을 바꾸고 유럽까지 잘 갈 수 있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부산에서 유명한 톤쇼우의 돈까스를 오랜만에 맛봤지만 민주라는 사람은 돈까스를 싫어해 함께 가볼 계획을 세웠다.

주짓수에서 만난 인연으로 다가간 결혼식은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남겼고,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게임물 모임에서 한 명씩 짝을 찾아오는 과정이 뿌듯하게 다가온다고 적었다. 남은 날들에 대한 희망과 함께 동민이형을 응원하는 마음도 전했고, 민주와 다녀왔던 곳이 시간마다 불을 꺼주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낭낭하게 펼쳐졌다고 했다. 이제 애기들까지 함께 오다 보니 갈 곳을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도 적었다.

결혼 선물로 커피머신을 사준다고 하는 형의 서울로 오라는 꼬임과 변대표님의 최애 가게에서의 술자리 이야기도 전했고, 위스키를 나눠 마신 뒤 술냄새가 남아 있는 날도 있었다. 넥타르 사장님들에 대한 찬사를 남기며 돼지 호소인으로 65kg를 기록했다는 자랑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 잔으로 남포동의 연예인 맛집에서 꼼장어를 먹고 용두산공원을 거닐며 트리를 보고 추운 날에 호떡도 사 먹는 소소한 데이트의 즐거움을 기록했다.

민주 주변의 사람들은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리는 이들로 가득했고, 선물로 받은 잔을 꾸미고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도 남겼다. 밖에서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는 약속과 반여동 본가에서의 다양한 음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며, 회사의 연말 회식에서 서로 안 찬하냐고 묻는 분위기 속에서도 아무 말 없이 식사를 마친 순간도 담겼다. 앞으로는 민주를 데리고 다시 찾아가 얘기하며 맛볼 오마카세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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