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기 열아홉 번째 *** 점점 글쟁이가 되는 것 같다. 일단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접은 지 오래다.
지금 회사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 맞지만), 다른 사람들이 디자인에 열정을 쏟는 걸 보면, 나는 저렇게까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학생 때부터 주관만 뚜렷하지,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 같은 경우는 얻어걸린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때문에, 오히려 지금 글을 계속 써 내려가는 이 취미 아닌 취미가 가끔은 더 본업 같기도 하다. 물론 읽는 사람도 얼마 없고, 쓰는 필자조차 너무 간헐적으로 쓰긴 하지만 말이다.
예전엔 디자인 직무로만 일을 해야겠다는 굳은 마음 따위가 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다. 해외로 나가 자의적 역마살 삶을 즐기고 싶을 뿐.
현실 도피라 해도 딱히 할 말은 없다. 사실이니까.
하지만 어느 누가 일을 하기 위해 삶을 살겠는가. 다들 '현실도피'라고 말하는, 압박에서 자유로운 삶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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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9 _ 파리의 끝은 몽마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