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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①】어쩌다 마주한

 【군대 이야기 ①】어쩌다 마주한

Philosophenweg, Heidelberg 2018년 8월, 나는 하이델에 있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치열하지 못했던 입시 생활을 청산하고 입학했던 대학교는 실망스러웠다. 아니, 어쩌면 실망하기로 작정했었을 지도.

교통부터 시작해서 수업, 학과 등 캠퍼스 모든 게 불만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죽여가며 또다시 '현재'를 살지 못하던 시기였다.

그러던 즈음 불현듯 눈에 들어온 독일 어학연수 공고가 마음을 사로잡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대한 설렘이 걷잡을 수 없게 커졌다. 경비나 여타 다른 현실적 여건들을 고민해보니 역시 군대가 문제였다.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곧바로 입영 신청서도 넣었다.

연수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는 날 2주 뒤로. 군대 정도는 희생시켜야 값질 것 같았다.

설렘으로 시작한 이 감흥이 말이다. 그렇게 나의 두 번째 유럽이 열렸다.

정신없었던 군 생활을 끝내고 지난 여행을 돌아보니, 그 여행은 참으로 값진 것이었다. 내 짧은 시야와 식견을 반성하게 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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