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어느 작은 거리. 낯선 햇살 아래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경쾌하게 튄다.
그 소리는 언어보다 먼저 마음에 닿았고, 나는 무심코 발걸음을 멈췄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길가에 모여 있었다.
무언가를 진지하게 쳐다보는 눈빛. 다가가 보니, 놀랍게도 사과 쌓기 놀이였다. 60초라는 제한 시간 안에 사과 네 개를 쌓으면 오레오 과자 한 봉지를 받는 룰.
간단해 보였지만 막상 시도해보니, 사과는 동그랗고 손은 덜덜 떨렸다. 아이들은 옆에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며 응원했고, 내가 실패하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터졌다. 그 웃음 속엔 놀림이 아니라, 따뜻한 동료애 같은 것이 숨어 있었다.
또 다른 골목 어귀에는 대추 달리기 경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길 위에 그려진 손바닥만 한 트랙 중간에 대추 다섯 개를 일렬로 놓고, 시작점에서 출발해 한 개씩 바구니에 담아오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신호도 없고 심판도 없지만, 누구 하나 치팅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각자의 차례를 기다리...
원문 링크 : 미얀마 여행 - 거리의 놀이들과 초딩 운동회